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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해 7월 한 육군 사병이 총기로 자살한 사건이 군부대에서 있었습니다. 당시 군부대측은 단순 자살로 결론냈지만 인권위 조사 결과 선임병의 폭행과 부대장의 인격적인 모욕도 한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들의 죽음이 군부대 발표대로 단순 자살인줄만 알았던 한철호 씨. 하지만 아들이 선임병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때문에 부대장이 진급에서 누락된 것을 알고 의심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아들이 부대장에게 심한 모욕을 받고 자살 직전 부대장을 원망하는 글을 남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한철호(자살 병사 아버지) : "전 소대원 교육장에서도 애를 앉혀놓고 자네는 실패한 군대생활이다. 그게 대장으로서 할 일입니까?" 국가 인권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부대장은 한 상병이 선임병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을 정식으로 자신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휴가와 외출 제한이라는 징계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병사들 앞에서도 한 상병이 말썽을 일으켜 제재를 내렸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등 모멸감을 느끼게 해 자살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인권위는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부대장은 징계를 내린 건 부대관리를 위한 조치였고 피해자를 질책하긴 했지만 배려한 점도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을 단순 자살로 처리했던 육군은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녹취> 육군 공보부 관계자 : "인권위 권고를 받았으니까 육군 차원에서 다시 조사를 할 겁니다." 인권위원회는 해당 부대장을 징계 조치하고 탄약관리 등 부대 안전대책을 철저히 시행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